1. 귀리의 효능과 영양 성분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과 열량 면에서 쌀을 비롯한 곡류 중에 단연 으뜸입니다.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고, 현미와 아미노산 조성이 비슷하여 라이신(lysine), 메티오닌(methionine), 트레오닌(threonine)의 함량은 적지만 우유나 콩을 섞으면 완전한 단백질 식품이 됩니다. 섬유소도 현미보다 많습니다.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전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또한 마그네슘, 망간, 셀레늄, 아연, 칼륨 등 미네랄도 많이 들어있고, 폴리페놀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도 있습니다.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비만, 콜레스테롤 과다에 걸리기 쉽고,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등도 유발되기 쉬운데, 귀리는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2. 오사마 빈 라덴도 먹었다는 귀리로 만든 약
한때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슬람교 무장 세력인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그가 죽기 직전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발견되었는데, 그때 압수되었던 약상자에서 아베나 시럽 등 10여 종의 약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베나 시럽이란 야생 귀리 추출물로 만든 것으로서 '자연산 비아그라'라고 할 만큼 발기부전 치료제이자 성욕을 높여주는 최음제로 효과가 크다고 하고, 또 위궤양을 완화하고, 기분 전환이나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귀리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특히 라오스에서 자생하는 야생 붉은 귀리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라오스는 베트남 옆에 있는 나라인데, 라오스의 척박한 땅에서 자란 귀리는 항산화제와 혈액순환개선제로 효과가 아주 큽니다. 또한 특정 발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결장암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붉은 귀리를 미숫가루 형태로 만들어서 마시면 혈액순환은 물론이고 노인들도 부작용 없이 정력이 되살아날 정도라고 합니다.
3.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귀리
귀리에는 단백질 소화 효소인 프로테아제(protease)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쌀과 콩에도 들어 있는 이 물질은 장관 안에서 특정한 바이러스와 발암 물질의 활성을 억제하고 인체의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귀리는 소염 작용과 항암 작용, 특히 장에서 시작하는 암에 대해 항암 작용을 나타냅니다. 귀리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배변을 부드럽게 하여 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해 주고, 발암 물질이 장 점막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 아주 뛰어납니다. 또한 비피더스균 등의 유익균을 증식시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 외에 발암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있습니다.
4. 항산화 작용을 통한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귀리에 함유된 비타민 E는 항산화제로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며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해 주고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귀리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작용을 강하게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아토피,접촉 습진 등 각종 피부병에 대한 소염작용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피부 미용이나 마른버짐 등에 귀리를 이용한 마사지 팩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귀리를 오트밀로 해서 먹은 이유
귀리는 섬유질이 아주 많고, 껍질이 단단하여 잘 벗겨지지 않기 때문에 제분법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섬유질의 껍질이 위장을 자극하여 그대로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트밀로 가공하여 먹었는데, 1884년에 압맥기가 발명되어 단시간에 조리할 수 있게 되었고, 소화가 잘될 수 있도록 가공하면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서 기업적으로 생산하여 보급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귀리를 양식으로 먹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오트밀을 아침 식사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곡물의 재배 면적으로 봤을 때 귀리는 밀, 옥수수, 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습니다.